한국·바른정당 "청와대, 언론장악 시도하나"

입력 2017-05-19 17:26   수정 2017-05-20 06:23

"노무현 비하 방송에 개입 부적절"
미국서 페북에 글 올린 홍준표 "세련된 좌파, 우파 궤멸 작전"



[ 유승호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9일 청와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내보낸 방송에 진상규명을 요청한 것에 대해 언론 장악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SBS플러스는 지난 17일 시사풍자쇼 ‘캐리돌 뉴스’에서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등장한 미국 타임지 표지를 소개하면서 극우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보냈다. 해당 사진에는 원본에 없는 ‘Go To Hell Mr.Roh(노 대통령, 지옥에 가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에 청와대는 전날 “매우 유감”이라며 “해당 방송사에 엄중한 경과 조사와 관련자 조치를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지만 청와대 비서관이 매우 유감이라고 밝힌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청와대는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현직 대통령을 모시는 곳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청와대는 노무현재단 삼청동 출장소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노무현재단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청와대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SBS의 일베 사진 사용만큼이나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청와대가 마치 노무현재단 대변인을 자청하듯이 이 사건에 개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노무현 정권보다 더 세련된 좌파들은 전열이 정비되면 우파 궤멸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며 “신보수주의로 무장해 좌파 정권이 나라를 농단하는 일이 없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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